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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용왕님 보우하사' 이소연, 연기갈증 해소할 현대판 심청이(종합)
이소연이 악녀 이미지를 벗고 '현대판 심청이'가 된다. 배우 이소연이 2017년 종영된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 사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격 차이로 조정 협의 절차를 걸쳐 이혼했고 홀로서기에 나서기로 한 첫 작품이 바로 '용왕님 보우하사'다. 제작발표회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최악의 컨디션이었음에도 시종일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소연은 밝은 얼굴로 작품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일일극 '용왕님 보우하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은경 PD, 배우 이소연, 재희, 조안, 김형민이 참석했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이소연(심청이)이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재희(마풍도)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다. 이소연은 "억척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라 좋은 기운을 얻고 있다. 가족에 있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가족을 위한 효녀 심청이다.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아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평범한 사람이 하지 않을 법한 과감한 행동을 한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용왕님 보우하사'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죽어야 사는 남자' 이후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는 이소연.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극 중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걱정을 많이 했다. 굉장히 오랜만에 입는 교복이 수줍었지만, 초반 5회 정도 분량을 교복 입고 등장한다. 맡은 역할이니 최대한 내면의 순수함을 이끌어내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 묻자 "MBC에서 오윤아, 배수빈 씨를 만났는데 처음에 날 못 알아보더라. '너 왜 이렇게 됐어?'란 반응을 보였다. 그런 반응에 수줍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최은경 PD는 작품과 관련, "'용왕님 보우하사'는 현대판 심청이다.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고전소설인 '심청전'을 보면 아버지를 위해서 희생한 효녀 심청이와 그러한 심청이가 나중에 사랑을 찾게 된다는 게 초점이다. 그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제목을 '용왕님 보우하사'로 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최 PD는 "드라마의 배경이 용왕리에 사는 심청이에 대한 내용이다. 심청이란 아이가 물에 빠져서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내용이다. 극 중 용왕님의 도움을 받아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는 걸 담기 위함이었다.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위로받거나 응원받고 싶지 않나. 그러한 위로를 건네줄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자극적인 요소들이 펼쳐진다. 납치, 사고, 살인 등이 예고된 것. 최 PD는 "이야기에 있어서 극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그간 봐온 연속극과 달리 사건으로 연속된 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나 시트콤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본다. 직접 드라마를 보면 자극적인 요소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재희는 "배우들 호흡이 참 좋다. 제작진이 캐스팅을 할 때 성격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하더라"고 스스로 칭찬했다. 이어 "상대방을 배려하는 게 먼저다. 그래서 촬영장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안은 "(소연이는) 성격 자체가 순수하다. 심청이 캐릭터가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데, 소연이가 심청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재희 오빠는 정말 재밌다. 현장에서 재밌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형민이도 너무나도 유쾌하고 재밌다. 현장 분위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내가 보는 세상이 어떤 색일까'에 초점을 맞춰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 '용왕님 보우하사'는 14일 오후 7시 10분에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1.10 15:01